필자는 제조업의 해외영업 직무에 있다가 우연한 기회로 이직을 통해 IT업계에 발을 들여 글로벌사업기획 업무를 맡다가 현재는 전략기획본부 내의 사업개발팀에서 일을 하고있다. 내 경험을 바탕으로 BD, 사업개발 직무에 대해 현재까지 느낀 점과 어떤 스킬을 필요로 하는가에 대해 글을 써보고자 한다.
사업개발이라는 직무는 최근 꽤 인기를 얻고 있는 직무이지만 실상 채용 정보 사이트에서 JD(Job Description)를 살펴보면 하나의 분야라고 하기에는 정말 광범위하다는 걸 알 수 있다. '사업개발'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앞뒤로 영업, 마케팅, 사업기획, PM, 플랫폼, 등 다양한 수식어가 붙어 있으며, 필요로 하는 업무 스킬이 모두 다르다는 걸 볼 수 있다.
기업마다 '사업개발' 직무에 대해 모두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으며,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았지만 트랜디한 팀으로 이름을 바꾸는 한국식 기업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듯하다. 하지만 이런 다양한 JD들에서 한 가지 공통점을 찾는다면, 사업개발이라는 이름으로 사람을 뽑을 때는 한 가지 일에 대한 전문성도 중요하지만 다양한 분야에 대한 경험을 가진 사람을 뽑으려고 한다는 점이다.
내 업무를 예시로 들자면, 회사 내에서 정해진 업무 롤을 수행하기 보단 필요한 모든 업무에 투입되는 경향이 있다.
가장 많이 투입되는 경우가 신규 사업을 진행할 때이다. 자체 서비스를 시작을 하는 경우에는 수요 조사를 하는 일부터 시작해서 BM에 대한 설계, 서비스에 대한 기획, 개발을 진행 할 때 프로젝트의 일정 관리, 개발이 완료된 이후 런칭에 필요한 마케팅, 마지막으로 업무에 대한 정책과 롤을 배정해 새로운 팀을 만들어 인큐베이팅을 하는 과정까지의 일을 맡게 된다.
외부 기업 또는 정부의 프로젝트를 따오려고 하는 경우 RFP에 대한 분석과 제안서 작성에 필요로 하는 회사의 역량을 파악해 우리의 강점, 약점을 찾아내고 강점을 부각할 수 있는 방안과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내는 역할을 한다. 이후에 프로젝트를 따내게 되면 내부 서비스를 하는 것과 같은 과정의 절차를 거치게 된다.
신규 사업이 아니고 기존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경우도 있다. 이럴 때는 현재 서비스에 대한 문제점을 파악하고 현 상황에 대한 데이터를 토대로 이를 탈필 할 수 있는 새로운 기능에 대한 기획을 하거나 내부 인력 만으로 어려울 때는 외부 컨설팅을 의뢰해서 진단을 받기도 한다. 이런 일을 하면서 가장 어려운 부분 중 하나가 외부 컨설팅 업체는 문제점을 파악하고 이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에서 끝나는 경우가 많지만, 내부에 속해 있는 이상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결책을 '수행'해야 된다는 점이다. 해결책이 항상 맞는 것도 아니며, 해결을 해나가려고 하지만 현실적인 이유로 (예산의 부족, 경영진의 판단하에 사업의 종료 등) 실패하는 경우도 많다.
내 경험을 바탕으로 BD(사업개발)이라는 직무에 대한 나의 느낀 점은 멀티 플레이어가 되어야 된다는 것과 회사에 속해 있지만 최대한 객관적으로 회사를 바라보아야 한다는 점, 그리고 신규 사업, 신규 기능 등 새로운 것에 대한 시도를 할 때도 있지만 기존의 것을 변경해서 더 나아지게 만드는 것도 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첨언을 하면 BD 직무는 프리롤일 때가 많아서 일을 하다 보면 남들이 보지 않는 것이 보일 때가 있다. 그게 일이면 내가 하면 된다는 것이고, 그런 일을 모두 맡다 보면 성장해 있음을 느낄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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